2021. 06. 11.
사람이 미운게 아니다
아닌가 사람도 조금 미워진걸까
북적북적 사람 많은 곳에서 에너지를 얻는 나였는데
이제는 누구보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소중해졌다
만날 때는 언제나 진심으로 그 시간과 그 사람들에 최선을 다하되
그 횟수는 최소한으로
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다
요즘 어떻게 지내
같은 으레 주고 받던 -심지어 내가 늘 먼저 건네던- 화두와
그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지겨워졌다
그 뻔한 이야기의 끝
거기에서 무엇도 나에게 실질적으로 영양가 있는 것들이 아님을 깨달아버려서
살갑게 다가가지만 표면만을 멤돌다 한 뼘도 깊어지지는 않는 그런 대화
그 대화를 위해 내가 당연히 투자했던 시간, 돈 그리고 에너지가 아까움을 깨달아버려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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